2012년 8월 17일 금요일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어퍼쳐와 보정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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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야기 :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3. 쉬운 보정을 위한 준비

오늘 할 이야기...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 4.0. 사진 가져오기
 - 4.1. 망작 삭제
 - 4.2. 크리에이터 정보(메타 데이터) 입력
 - 4.3. 장르별 라벨 지정
 - 4.4. 장소 지정
 - 4.5. 얼굴 인식
 - 4.6. A컷 선별 또는 보정 대상 선별 (별점)
 - 4.7. 스마트 앨범 생성 (보정 대상 및 보정 완료)
 - 4.8. 보정
  - 4.8.1.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 4.8.2. 추가 보정
 - 4.9. 별점 조정
 - 4.10. 용도에 맞춰 익스포트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이 쯤에서, 나는 어떻게 게으르게 작업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둘러보자.

너무 게을러서, 그냥 내가 하는 작업을 화면째로 떴다.

약간의 언어 장애(우리말인데 발음이 개판;) + 녹음 장비의 부실함(맥북 내장 마이크;) + 퀵타임 영상 익스포트 미스로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거나 싱크가 안 맞거나 할 지도 모른다는 유튜브의 안내 메시지를 만났는데, 뭐 꼭 소리를 들어야만 내용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냥 함 슥 봐 주시면 되겠다.

중간에 개인적인 몇 가지 사정이 있어서, 4.0 사진 가져오기부터 4.5 얼굴 인식까지는 한 방에 진행된 워크플로우이고, 그 이후의 작업은 뜨문뜨문 진행된 작업이다. (심지어, 다른 맥도 섞여있다;)

4.0. 사진 가져오기



포인트로는, "날짜별로 자동 분리"를 켜 놓은 것과, 프로젝트 이름을 지정하지 않고 그냥 전부 다 가져왔다는 정도? 
내가 추가로 할 일은, 다 가지고 온 사진들을 프로젝트별로 정리하는 정도 되겠다.


4.1. 망작 삭제



완전 망쳐서 손 댈 가치도 없는 사진들을 먼저 지운다.
(나는 망작을 삭제하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망작을 많이 찍는게 문제지만;;)

사진 하나 하나를 보면서 커맨드+딜리트 눌러도 되고, 프로젝트 전체가 통째로 전부 망작이라면 해당 프로젝트를 고르고 커맨드+딜리트를 눌러도 된다.


4.2. 크리에이터 정보(메타 데이터) 입력



요 크리에이터 정보는, 요즘 카메라는 자기 이름을 입력해 두는 기능 정도는 있는데, 내 카메라는 이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넣어주는 것이다.



상단 메뉴 어퍼쳐 - 프리셋 - 메타데이터...를 누르면


요런 창이 뜨고, 메타데이터용 프리셋을 만들어 둘 수 있다.


4.3. 장르별 라벨 지정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라벨 사용법인데, 나는 라벨을 각각의 데이터 타입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막 사용하고 있다.
다들 빨간색은 "긴급 요함" 뭐 이런 식으로 "작업 우선순위"로 표시하는 것 같던데...
"사진"에 대해서 나의 라벨은 "장르 구분"이다.
이건 순전히 취향이기 때문에, 각자 아이디어를 짜 내거나, 기존에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하겠다.


4.4. 장소 지정



다른 말이 필요할까?
그냥 검색해서 찾아도 되고, 자주 가는 곳은 장소 추가를 해 놓고 검색 우선순위에 올라오도록 해도 되고, 어딘지 잘 모르는 곳은 걍 지도를 슥슥 옮기다가 사진을 지도에 던져놓아도 된다.


4.5. 얼굴 인식

프라이버시 문제로 이 부분의 화면은 "뜬 구름 잡기"인데...



연락처 정보를 참조하도록 설정해 놨기 때문에, 이름을 입력하기 시작하면 하단에 "이 사진이 이 사람이오?" 하면서 안내가 뜨는 정도는, 참 편한 기능이다.


위 단계들을 진행하면서 망작 삭제 이후 시점이라면, 아무때고 편할 때 프로젝트 이름을 변경하거나, 분리하거나, 합치거나 해도 된다. 나도 아무 때나 그냥 막 한다.



4.6. A컷 선별 또는 보정 대상 선별 (별점)

이제 사진을 보면서 별점을 메긴다.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별 1 - 미정
별 2 - 보정 대상
별 3 - 보정 대상인데 무보정으로도 그럭저럭 쓸만함
별 4 - 무보정으로도 훌륭함
별 5 - 끝내줌

요렇게 등록하고 있다.

별점을 메기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그냥 사진을 풀스크린으로 보면서 원하는 별점 개수를 키보드에서 숫자 키로 누른다.
별점 2를 등록하고 싶다면 그냥 숫자 2를 누르는 식으로.
다 봤으면 다음 사진으로 넘겨서 계속 진행하면 끝...
다음 사진으로 넘기는 방법도, 그냥 키보드 좌우 방향키로 넘기는 편이 더 편하더라.



4.7. 스마트 앨범 생성 (보정 대상 및 보정 완료)

별점을 이용해서 보정 대상을 선별해 놨다면, "보정 대상"만 모인 사진들을 자동으로 골라내는 스마트 앨범을 간단하게 하나 만들어 둬도 된다.
비슷한 아이디어로 아래 영상처럼 "보정 작업 한 사진"만 모인 스마트 앨범도 만들 수 있다.


요건 no sound



4.8. 보정

보정은 어디까지나 취향이지만, 나는 보정을 전제로 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니 보정은 필수 작업이 된다.

나는 아주 많이 게을러서, "자주 쓰는 프리셋 적용, 이것저것 쪼금씩 쪼금씩 조정"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끝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4.8.1.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이게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리셋 리스트다.


Quick Fixes 프리셋들은, 내가 새로운 것에 눈 뜰 때마다 계속 변경되거나 추가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것들만 여기에 모아놨으며, 밑에 있는 것들은 무료 프리셋들을 탐색해서 모아둔 것으로, 틈틈이 적용해 보고 영 안 맞거나 필요없으면 지워버리고, 쓸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대로 퀵픽스로 옮기거나, 재조정해서 다시 저장한다.

다음이고의 인물 프리셋을 함 볼까? (직접 만들어 보자)
예제로는, 얼마 전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찍은 E.U.L 님의 사진이다. 모델님께서 감사하게도 초상권을 허락해 주셨다. 


보정할 원본 사진을 고르고

오토 인핸스를 선택. (어퍼쳐 3.3 이후부터는 세트에 없고, 옆으로 따로 빠져나와있다)
오토 인핸스 적용 결과물

요기에서, 내 취향과 맞지 않는 부분을 조정한다.

일단, 오토 레벨 조정돼 있는 것을 끈다. (체크만 빼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노출이 묘하게 돼 버릴 것이다.
Exposure(노출)의 Auto 버튼을 한 번 눌러서, 기계가 판정한 적정 노출로 일단 자동 조정.

그리고, 바이브런시가 너무 강조돼 있으니, 조금 낮춘다. (큰 어려움 없이 인물의 피부톤을 투명한 느낌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새츄레이션도 아주 약간만 낮춘다. (이건 내 바디와 렌즈 특성이, 원래 색감이 진한 편이기 때문이다.)
오토인핸스 결과물을 조정한 상태

엣지 샤픈이 적용이 돼 있는데...

내 사진의 용처를 생각해 보면, 저 정도 엣지 샤픈으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난 다단리사이징도 안하니, 항상 선예도가 떨어진다)

엣지 샤픈을 왕창 올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노이즈가 여기저기 생성될 텐데...

노이즈 리덕션을 추가해 준다.



다 됐다.



나만의 취향으로 조정 완료

그럼 이제 이 세팅을 그대로 저장하면 끝...



맨 밑에서 두번째 Save as Preset... 을 누르고


프리셋의 이름을 입력

적당히 이름지어 저장한 다음, 원하는 프리셋 폴더로 마우스로 잡아서 던지면 되겠다.

그럼 다음부터는 이렇게 나오게 된다.


완성된 간이 인물 보정용 프리셋

속는 셈 치고, 다른 사진을 골라서 이 프리셋을 적용해 보셔.... 어떻게 보이는지...



4.8.2. 추가 보정

프리셋은, "공통으로 진행할 작업"만 모아놓은 것이라 보면 된다.

그럼, 개별로 진행할 작업은 뭐가 있을까?
대표적인 게 수평 수직 맞추는 것과, 크랍 되겠다.

해 보자.

어퍼쳐에서는 G 키를 눌러서 straiGhten 모드로 전환해서, 그냥 마우스로 화면 가장자리를 붙잡고 막 돌리면 된다.


수평 조정
여기서는 대략 창틀의 수직선을 수직의 기준으로 잡았다.



돌리면 가려질 줄 알았던 화면의 비 피사체 (같이 촬영하던 사람의 코;;)가 남았다.

C 키를 눌러서 Crop 모드로 전환해서, 크랍할 범위를 지정한다.



오케이 크랍 완성.
화면의 비율을 변경하고 싶다면, Aspect Ratio를 Master 판형이 아닌, 다른 것을 골라주면 된다.


피부 보정을 위해서 스킨 스무딩을 켜서 피부를 슥슥 칠해주고...


스킨 스무딩은 이런 곳에...


적당한 브러시 세팅으로 눈동자만 제외하고 피부가 보이는 곳을 슥슥...

최종 마무리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 비네팅을 살짝 넣어주면 끝...(나 비넷 잘 안쓴다...)
보정 끝~

무지 오래 걸린 것 같지?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프리셋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는 것 뿐이지, 나머지는

적당한 프리셋 적용 - 10초
G 키로 수평 조정 - 10초
C 키로 크랍 - 10초
스킨 스무딩 브러시질 - 10~20초
추가 연출 - 1분

이렇게 간단하게 끝난다.

만들어 놓은 프리셋이 없다면? 1분 이상 더 걸리겠지 뭐...

뚝딱 인물 사진 (발)보정 완료




4.9. 별점 조정

보정 작업까지 마치고 났다면, 별점을 조정해 줘야 한다.
앞의 4.6 단계에서 "보정 대상"은 별점 2점으로 해 놨는데, 보정을 완료하고 났더니 꽤 쓸만한 사진이 됐다면, 그런 사진들은 골라서 별점을 조정해야겠지?
그냥 별점 처음 매길 때처럼 사진들 보면서 키보드 숫자 눌러서 조정하면 된다.



4.10. 용도에 맞춰 익스포트

일단 완성된 사진을, 아이폰/아이패드에 동기화 해서 넣을 요량인데...
나는 아이패드에 들어갈 사진에 내 인장을 박아넣고 싶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수작업으로 익스포트 해서, 익스포트 인장 설정을 해 두면 땡.

인장을 넣지 않아도 괜찮다면, 그냥 어퍼쳐 라이브러리랑 동기화 하면 되는거다 -_-;
그저 스마트 앨범이나 잘 만들어 두면 되겠지...


내 익스포트 프리셋 설정을 보자.


뭐 별거 없다.


JPEG - Original Size no logo
 - 원본 사이즈로 그냥 전달만 해 줄때.

JPEG - Original Size logo xx
 - 원본 사이즈로 내 로고 박아서 보내줄 때. (잘 안 쓴다)

JPEG - 2560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아이패드용 사진 익스포트

JPEG - 1024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웹용 사진 익스포트

JPEG - 640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웹용 세로 사진 익스포트

JPEG - 아이폰 xx
 - 원본이 아이폰일 때(DSLR이 아니라서 연출에 한계가 있을 때. 로고 그림이 다름)

JPEG - 그밖에
 - 삽질의 흔적

TIFF - Original Size logo
 - 인화할 때

TIFF - Original Size no logo
 - 외부 어플리케이션(HDRtist 등)으로 작업하려 할 떄

Email xx
 - 보류




이렇게 익스포트 준비해서, 먼저 작업 완성된 사진을 큰 판형으로 아이패드로 넣어주고...
작은 판형으로 웹용으로 익스포트 해서...
초상권이 걸린 사진은 모델에게 메일로 보내주고...
초상권이 안 걸린 사진은 블로그에도 올리고, 커뮤니티에도 올리고...

초상권자가 "원본 사이즈로 주세요" 라고 답장 오면 JPEG - Original Size logo xx 로 익스포트 해서 또 보내주고...
"원본 사이즈 로고 뺀걸로 주세요" 하면 또 그렇게 익스포트 해 주고...
"TIFF로 주세요" 라고 하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수준의 용량이 아닙니다" 라고 답장 해 주고...

뭐 그냥 그렇다고.....




다음 이야기 :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5. 나만의 작품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