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서큐버스 날개를 만들었습니다.


대체 언제 쓴 글인지 기억도 안 나는 씰온라인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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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아가씨, 이것좀 볼테야?"

순간 노출증 변태인줄 알았다. 일명 바바리맨이라고도 하던가~

라임마을 한구석에서 만난 그 변태(이미 변태가 된건가!!)는 품에서 얄구진 문양이 그려진 자그마한 스크롤을 꺼냈다.

스크롤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짧다. 비싸게 받으려는 듯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그저 어렵게 입수했다는 점만 계속 강조하는 그 마법사... 살때는 최대한 싸게 >ㅁ< 가 나의 모토이기 때문에 일단 흥정에 들어갔다.

"뭐에 쓰이는 건데요?"

"이게 말이지~ 글쎄 내가 목숨을 걸고 큰 타란툴라들을 잡아서 구해온 것 아니겠어~"

"그러니깐 뭐에 쓰는 물건이냐구요"

"사방에서 용암이 펄펄 끓고 타란툴라 퀸이 그 우산으로 날 밀쳐낼 땐 정말 긴장했다구~"

"수고하세요..." (간다)

"이봐 아가씨! 알았어 알았어.. 이건 말이지..."

(계속 간다)

"알았어 싸게 줄게 싸게!"

어느새 그 마법사의 턱 밑에서 눈을 초롱거리는 나... (이런 버릇이 싫다 ㅠ_ㅜ)

"흠흠... 이건말야, 자네보다 까마득히 레벨이 높은 바일에게서 떨어지는 날개를 만드는 비장의 제조서라네...."

"오오~"

"이런 제조서가 얼마나 비싼지는 알고 있겠지? 비싼건 수백만세겔이나 한다구!!"

"하나 값에 두개 줘요"

"네?"

"하나 값에 두개 줘요"

"저... 저기.... 이봐 아가씨..."

"싸게 준다면서요... 뭐야 별로 안싼거야? 그런거야? ㅠ_ㅜ/"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되겠다!!

"알았어.. 싸게 줄테니 일단 어떤 물건인지 설명이나 마저 하게 해 줘.... ㅠ_ㅜ"

됐다!! >ㅁ<

"아가씨는 꿈을 지배하는 악마들을 알고 있나?"

몽마.... 나이트메어를 말하는건가? 쉴츠에는 나이트메어가 없을텐데? 여름 특집 호러 이벤트 몬스터가 있었나? +_+

"바로 무시무시한 인큐버스와 서큐버스라네. 레벨 70이 넘는 무서운 바일들이지."

"그러니깐 인큐버스 날개를 만들 수 있는 스크롤을 파신단 말씀이시죠?"

"아니. 서큐버스날개"

"수고하세요" (간다)

"두장에 백만세겔!!"

샀다...

서큐버스 날개라고 하면 인큐버스 날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찬밥 취급을 받는다. 인큐버스 날개가 우수한 탓도 있지만, 서큐버스 날개도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아주 몹쓸 물건은 아니다.. 우리 길드의 한 언니도 서큐버스날개를 쓰고 있는데, 옆에서 보니깐 폼나기만 하더구만 >ㅁ<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큐버스 날개의 가격은 고작 삼십만세겔 안팎이었다. 그러던 것이 가리엘의 날개와 마리엘의 날개를 만들 때 서큐버스 날개와 인큐버스 날개를 개조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과 함께 가격 폭등! 현재 서큐버스 날개의 가격은 무려 이백만세겔을 넘기에 이르렀다.

하여튼... 서큐버스 날개 제조서를 장당 오십만세겔씩 주고 두장을 산 것이다.

한적한 엘림마을 여행사 뒤편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내용을 읽어봤다.

"어디 보자아~ 필요한 재료가 뭐가 있을까나아~ 주재료로 윈디한테 빼앗은 날개를 쓰고... 박쥐의 이빨이 60개에다가 스컬로의 뼈가 40개.... 바람의 마음이... 이게 몇개야? 50개? 60개? 뱀파이어의 문양이랑... 이것도 제대로 안보이네... 스크롤 상태 참 안좋네~ 마지막으로 행운의 카드 10개"


일단 가장 구하기 쉬운 박쥐의 이빨을 준비해야겠다.

대충 짐을 꾸려서 엘림 북쪽문으로 나와 비행돼지들을 만날 때까지 미미르강 상류를 향해 걷고 또 걸었다... 해가 하늘 저편으로 넘어갈 즈음에야 저 멀리 비행돼지들이 꿀꿀거리며 비행을 저지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비행돼지. 엄청나게 약한 녀석이다!!

3단계로 강화한 몽키스패너로 살짝만 휘둘러도 온몸이 다 찌그러지면서 소멸해버린다. 힘 조절하기도 어렵다. 이런 녀석한테서 이빨을 잔뜩 뽑아내야 한다.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로 사용할 이빨들이라서 금이 가거나 피가 묻어도 안된다. 크기도 균일한 것들로 모으는게 좋고 색이 너무 누렇거나 치석이 끼어 허옇게 가루가 묻어나는 것도 안된다. 장인의 재료 선별이란 이렇게 엄중한 것이다.

일단 목표량은 200개. 서큐버스 날개 제조서 두장 뿐 아니라 예전에 구해둔 인큐버스 날개 제조서에도 박쥐의 이빨이 많이 쓰인다고 나와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리를 잡으면 마음에 드는 이빨 하나를 뽑을 수 있을까 말까 하는데, 가끔 몽키스패너가 이빨을 몽땅 부러뜨리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건질 수 없는 일도 있다. 이런 경우를 '꽝'이라고 한다나~

이빨을 열개 정도 모았을 때 방금 잡은 비행돼지의 입안에서 이상한 이빨을 발견했다. 다른 이빨보다 상당히 크고 길다. 이빨 주변에 붉은 색으로 연륜같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흡혈송곳니"가 분명했다!! 운이 좋게도 이날 흡혈송곳니를 모두 열 다섯개 뽑았다.

이빨을 담은 짐이 무거워지고 있다는걸 느낄때쯤, 한녀석이 이상한 무기를 떨어뜨렸다. 쇠스랑이었다... 이녀석, 농부였구나... 다른 녀석들은 대체로 다른 동물을 잡아먹곤 하지만 농부돼지는 농사를 지어서 연명하기도 하는 특이한 녀석이다. 오늘 이런 녀석을 두마리나 만나서 쇠스랑 두개 접수 +_+ 농부돼지의 쇠스랑은 머리 나쁜 광대들이 초반에 사용하거나, 펫 진화 아이템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비교적 비싸게 팔 수 있다. 오늘 뜻밖의 득템 >ㅁ<

짐이 박쥐의 이빨로 거의 꽉 찼다. 더이상 짐을 늘리는건 무리다...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서 몽키스패너에 묻은 이물질들을 닦아내고, 배낭에 박쥐의 날개 두개를 뿌리부터 꿰어서 걸었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는 박쥐 날개 두개 들고 오는 것도 힘들단 말이야.. ㅠ_ㅜ

가까운 라임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동이 트고 있었다. 밤을 꼴딱..... 피부가 더 안좋아진 것 같다 ㅠ_ㅜ/ 요즘은 재료 구하느라 제대로 씻고 먹을 시간도 없어서 피부가 말이 아니다. 피부 미용을 포기하고 그동안 사냥을. 외관상 지저분해 보이는건 배트맨가면을 덮어써서 가리고 다니는게 상책이다 +_+




라임마을 중앙 시장에서 스컬로의 뼈를 구해봤지만... 없다... 스컬로는 잡기 귀찮은데... 그녀석들 레벨이 좀 된다고 내 몽키스패너도 다 피하곤 한다. 맞는 것도 아프다 ㅠ_ㅜ

라임마을에서는 간단히 농부돼지의 쇠스랑 하나만 십만세겔에 처분하고 나머지는 은행의 창고에 맡겨뒀다. 이제 스컬로의 뼈를 구하기 위해 자이드마을로 마차를 타고 달렸다.




"여기가 어디래?"

아무래도 던전 안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 ㅠ_ㅜ

수많은 아이즈들이 눈을 부라리면서 달려들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다녔더니, 이상한 곳으로 오고 말았다... 굴의 오우거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푸른 불꽃을 내뿜는 아비스도 여기저기 날아다녔다.


/엘림마을

뼈 모으러 들어갔다가 내 뼈도 못추릴 뻔 했다... ㅠ_ㅜ

같은 길드의 마법사 언니한테 부탁해서 뼈를 모아달라고 했다...

그날 골뱅이 태양이 여행사 꼭대기에 걸릴 때쯤 마법사 언니한테 뼈가 한가득 들어있는 자루를 받았다. 이것 참 간단하군 >ㅁ<

"언니 언니 >ㅁ<"

"+_+"

"행운의 카드도 좀 모아주세요 >ㅁ<"

"몇장? +_+"

"열장이요 >ㅁ< 그리구 기왕 가는 김에 바람의 마음도 좀 부탁드리면 욕먹으려나 >ㅁ<"

즉석에서 바람의 마음 백개를 받았다... 언니가 키우는 대마법사삐야의 주식이라나 뭐라나~

이제 남은건~

뱀파이어의 문양이 필요하네....

자이드까지 마차를 타고 달려갔다...

뱀파이어의 문양. 레벨 55 어둠의 기사가 자주 떨어뜨리는 이상한 종이쪽지다. 어둠의 기사는 발리에 교단과 맞서 싸우던 사자기사단의 시체를 사키엘이라는 발리에가 조작해서 돌아다니게 만든 바일이라는데, 그렇다면 사키엘은 뱀파이어였단 소린가.....? +_+

뱀파이어의 문양은 그다지 구하기 어렵지 않다. 어둠의 기사를 한마리 잡으면 갑옷이 흐드러지면서 몸이 붕괴되는데, 그 과정에서 몸의 어딘가에 부적처럼 붙어있던 뱀파이어의 문양이 팔랑거리며 떨어진다. 스케치북에 스크랩하듯 재빨리 말빨기술책 사이에 끼워두면 문양은 소멸되지 않는다.

가끔 뱀파이어의 문양이 아니라 사키엘의 문양이 떨어지기도 한다. 사키엘이라는 발리에, 생각보다 실수가 많은 것 같다 +_+

그날 하루 종일 어둠의 기사를 때려잡아서 뱀파이어의 문양 백여장과 사키엘의 문양 사십여장, 그리고 어둠의 결정체라고도 불리는 사키엘의 결정을 오십여개 모았다.

엘림 마을에 도착해서 마법사 언니한테 행운의 카드 열다섯장을 받았다. 이제 서큐버스 날개를 만들기 위한 재료가 다 모아졌다!!


자아 마지막으로 재료를 확인해 볼까나아~ 응? 이건 뭘까나아~

말빨기술책 사이에 끼워둔 뱀파이어의 문양... 뱀파이어의 문양이 아닌게 슬쩍 끼워져있다? 편지네?



"가르델의 편지. 나는 땅끝지대 오지에서 꿍하게 틀어박혀 마법 연구만 하는 가르델이다. 암말 말고 뱀파이어의 문양 10개를 모아서 내 조수에게 전해주도록. 사례는 충분히 할테니 토달지 말고 가져올 것."



'사례' 라는 단어에 순간 눈이 번쩍! 했지만, 말하는 투가 마음에 안들어서 일단 그냥 갖고 있기로 했다.




서큐버스 날개 제조서에 의하면 서큐버스 날개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박쥐이빨을 모두 갈아서 행운의 카드 위에 한봉씩 모두 열봉을 만들어 얹어둔다.
2. 2~3시간 뒤에 박쥐이빨의 가루가 행운의 카드로 모두 스며든 것이 확인돼면 박쥐이빨 가루를 얹었던 방향을 바깥으로 향하게 해서 구체 모양으로 오므린다. 크기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로 한다.
3. 날개를 베이스로 해서, 뼈로 서큐버스 날개의 뼈대를 더 만들고 관절이 되는 곳에 위에서 오므린 행운의 카드를 놓고 뱀파이어문양으로 도배한다.
4. 바람의 마음을 전부 한곳에 몰아넣고 태운다. 그 태운 연기로 앞서 만든 날개를 훈증하는데, 보석의 기운이 깃든 아이템을 함께 태우는 것도 좋다. 훈증하는 시간은 다섯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그날....



수정 세개를 바람의 마음과 함께 태워서 서큐버스의 날개를 만들었다 >ㅁ<





그 다음날....



똑같은 방법으로 서큐버스의 날개를 또하나 만들었다 >ㅁ<





탄력을 받아서 물안경도 하나 만들어버렸다...




여담이지만, 그 물안경 만드는데 필요한 "돌"을 구하느라 글라시스 상류에서 보석상자를 뒤지고 있다가 뒤로 다가온 닉시 언니를 한마리 잡았는데.... 물안경+2를 드랍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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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어?)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막샷

긴급 작업 대기中 잠시 막샷...

Pentax K20D | SA 12-24mm f4 | 25s f11 12mm ISO 100 Flash

Pentax K20D | FAJ 18-35mm f4-5.6 | 30s f11 18mm ISO 100


원본
Pentax K20D | FAJ 18-35mm f4-5.6 | 30s f11 31mm ISO 100

보정 후
다음이고의 프리셋 + Dynamics by SEIM (-커브,-컬러,-비넷,-하이라이트,쉐도우조정)

진짜라니까?
진짜로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다이나믹스 적용 후 커브,컬러,비넷 체크를 빼버린 다음 하이라이트는 0으로 없애버리고 쉐도우는 적당히 줄여서 보정 끝... 

2012년 8월 17일 금요일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어퍼쳐와 보정 연재

전체 목차 및 모아보기 :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전체 목차

전 이야기 :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3. 쉬운 보정을 위한 준비

오늘 할 이야기...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 4.0. 사진 가져오기
 - 4.1. 망작 삭제
 - 4.2. 크리에이터 정보(메타 데이터) 입력
 - 4.3. 장르별 라벨 지정
 - 4.4. 장소 지정
 - 4.5. 얼굴 인식
 - 4.6. A컷 선별 또는 보정 대상 선별 (별점)
 - 4.7. 스마트 앨범 생성 (보정 대상 및 보정 완료)
 - 4.8. 보정
  - 4.8.1.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 4.8.2. 추가 보정
 - 4.9. 별점 조정
 - 4.10. 용도에 맞춰 익스포트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이 쯤에서, 나는 어떻게 게으르게 작업을 하고 있는지 한 번 둘러보자.

너무 게을러서, 그냥 내가 하는 작업을 화면째로 떴다.

약간의 언어 장애(우리말인데 발음이 개판;) + 녹음 장비의 부실함(맥북 내장 마이크;) + 퀵타임 영상 익스포트 미스로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거나 싱크가 안 맞거나 할 지도 모른다는 유튜브의 안내 메시지를 만났는데, 뭐 꼭 소리를 들어야만 내용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냥 함 슥 봐 주시면 되겠다.

중간에 개인적인 몇 가지 사정이 있어서, 4.0 사진 가져오기부터 4.5 얼굴 인식까지는 한 방에 진행된 워크플로우이고, 그 이후의 작업은 뜨문뜨문 진행된 작업이다. (심지어, 다른 맥도 섞여있다;)

4.0. 사진 가져오기



포인트로는, "날짜별로 자동 분리"를 켜 놓은 것과, 프로젝트 이름을 지정하지 않고 그냥 전부 다 가져왔다는 정도? 
내가 추가로 할 일은, 다 가지고 온 사진들을 프로젝트별로 정리하는 정도 되겠다.


4.1. 망작 삭제



완전 망쳐서 손 댈 가치도 없는 사진들을 먼저 지운다.
(나는 망작을 삭제하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망작을 많이 찍는게 문제지만;;)

사진 하나 하나를 보면서 커맨드+딜리트 눌러도 되고, 프로젝트 전체가 통째로 전부 망작이라면 해당 프로젝트를 고르고 커맨드+딜리트를 눌러도 된다.


4.2. 크리에이터 정보(메타 데이터) 입력



요 크리에이터 정보는, 요즘 카메라는 자기 이름을 입력해 두는 기능 정도는 있는데, 내 카메라는 이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넣어주는 것이다.



상단 메뉴 어퍼쳐 - 프리셋 - 메타데이터...를 누르면


요런 창이 뜨고, 메타데이터용 프리셋을 만들어 둘 수 있다.


4.3. 장르별 라벨 지정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라벨 사용법인데, 나는 라벨을 각각의 데이터 타입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막 사용하고 있다.
다들 빨간색은 "긴급 요함" 뭐 이런 식으로 "작업 우선순위"로 표시하는 것 같던데...
"사진"에 대해서 나의 라벨은 "장르 구분"이다.
이건 순전히 취향이기 때문에, 각자 아이디어를 짜 내거나, 기존에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하겠다.


4.4. 장소 지정



다른 말이 필요할까?
그냥 검색해서 찾아도 되고, 자주 가는 곳은 장소 추가를 해 놓고 검색 우선순위에 올라오도록 해도 되고, 어딘지 잘 모르는 곳은 걍 지도를 슥슥 옮기다가 사진을 지도에 던져놓아도 된다.


4.5. 얼굴 인식

프라이버시 문제로 이 부분의 화면은 "뜬 구름 잡기"인데...



연락처 정보를 참조하도록 설정해 놨기 때문에, 이름을 입력하기 시작하면 하단에 "이 사진이 이 사람이오?" 하면서 안내가 뜨는 정도는, 참 편한 기능이다.


위 단계들을 진행하면서 망작 삭제 이후 시점이라면, 아무때고 편할 때 프로젝트 이름을 변경하거나, 분리하거나, 합치거나 해도 된다. 나도 아무 때나 그냥 막 한다.



4.6. A컷 선별 또는 보정 대상 선별 (별점)

이제 사진을 보면서 별점을 메긴다.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별 1 - 미정
별 2 - 보정 대상
별 3 - 보정 대상인데 무보정으로도 그럭저럭 쓸만함
별 4 - 무보정으로도 훌륭함
별 5 - 끝내줌

요렇게 등록하고 있다.

별점을 메기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그냥 사진을 풀스크린으로 보면서 원하는 별점 개수를 키보드에서 숫자 키로 누른다.
별점 2를 등록하고 싶다면 그냥 숫자 2를 누르는 식으로.
다 봤으면 다음 사진으로 넘겨서 계속 진행하면 끝...
다음 사진으로 넘기는 방법도, 그냥 키보드 좌우 방향키로 넘기는 편이 더 편하더라.



4.7. 스마트 앨범 생성 (보정 대상 및 보정 완료)

별점을 이용해서 보정 대상을 선별해 놨다면, "보정 대상"만 모인 사진들을 자동으로 골라내는 스마트 앨범을 간단하게 하나 만들어 둬도 된다.
비슷한 아이디어로 아래 영상처럼 "보정 작업 한 사진"만 모인 스마트 앨범도 만들 수 있다.


요건 no sound



4.8. 보정

보정은 어디까지나 취향이지만, 나는 보정을 전제로 해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니 보정은 필수 작업이 된다.

나는 아주 많이 게을러서, "자주 쓰는 프리셋 적용, 이것저것 쪼금씩 쪼금씩 조정"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끝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4.8.1.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이게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리셋 리스트다.


Quick Fixes 프리셋들은, 내가 새로운 것에 눈 뜰 때마다 계속 변경되거나 추가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것들만 여기에 모아놨으며, 밑에 있는 것들은 무료 프리셋들을 탐색해서 모아둔 것으로, 틈틈이 적용해 보고 영 안 맞거나 필요없으면 지워버리고, 쓸만한 부분이 있으면 그대로 퀵픽스로 옮기거나, 재조정해서 다시 저장한다.

다음이고의 인물 프리셋을 함 볼까? (직접 만들어 보자)
예제로는, 얼마 전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찍은 E.U.L 님의 사진이다. 모델님께서 감사하게도 초상권을 허락해 주셨다. 


보정할 원본 사진을 고르고

오토 인핸스를 선택. (어퍼쳐 3.3 이후부터는 세트에 없고, 옆으로 따로 빠져나와있다)
오토 인핸스 적용 결과물

요기에서, 내 취향과 맞지 않는 부분을 조정한다.

일단, 오토 레벨 조정돼 있는 것을 끈다. (체크만 빼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노출이 묘하게 돼 버릴 것이다.
Exposure(노출)의 Auto 버튼을 한 번 눌러서, 기계가 판정한 적정 노출로 일단 자동 조정.

그리고, 바이브런시가 너무 강조돼 있으니, 조금 낮춘다. (큰 어려움 없이 인물의 피부톤을 투명한 느낌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새츄레이션도 아주 약간만 낮춘다. (이건 내 바디와 렌즈 특성이, 원래 색감이 진한 편이기 때문이다.)
오토인핸스 결과물을 조정한 상태

엣지 샤픈이 적용이 돼 있는데...

내 사진의 용처를 생각해 보면, 저 정도 엣지 샤픈으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난 다단리사이징도 안하니, 항상 선예도가 떨어진다)

엣지 샤픈을 왕창 올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노이즈가 여기저기 생성될 텐데...

노이즈 리덕션을 추가해 준다.



다 됐다.



나만의 취향으로 조정 완료

그럼 이제 이 세팅을 그대로 저장하면 끝...



맨 밑에서 두번째 Save as Preset... 을 누르고


프리셋의 이름을 입력

적당히 이름지어 저장한 다음, 원하는 프리셋 폴더로 마우스로 잡아서 던지면 되겠다.

그럼 다음부터는 이렇게 나오게 된다.


완성된 간이 인물 보정용 프리셋

속는 셈 치고, 다른 사진을 골라서 이 프리셋을 적용해 보셔.... 어떻게 보이는지...



4.8.2. 추가 보정

프리셋은, "공통으로 진행할 작업"만 모아놓은 것이라 보면 된다.

그럼, 개별로 진행할 작업은 뭐가 있을까?
대표적인 게 수평 수직 맞추는 것과, 크랍 되겠다.

해 보자.

어퍼쳐에서는 G 키를 눌러서 straiGhten 모드로 전환해서, 그냥 마우스로 화면 가장자리를 붙잡고 막 돌리면 된다.


수평 조정
여기서는 대략 창틀의 수직선을 수직의 기준으로 잡았다.



돌리면 가려질 줄 알았던 화면의 비 피사체 (같이 촬영하던 사람의 코;;)가 남았다.

C 키를 눌러서 Crop 모드로 전환해서, 크랍할 범위를 지정한다.



오케이 크랍 완성.
화면의 비율을 변경하고 싶다면, Aspect Ratio를 Master 판형이 아닌, 다른 것을 골라주면 된다.


피부 보정을 위해서 스킨 스무딩을 켜서 피부를 슥슥 칠해주고...


스킨 스무딩은 이런 곳에...


적당한 브러시 세팅으로 눈동자만 제외하고 피부가 보이는 곳을 슥슥...

최종 마무리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 비네팅을 살짝 넣어주면 끝...(나 비넷 잘 안쓴다...)
보정 끝~

무지 오래 걸린 것 같지?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프리셋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는 것 뿐이지, 나머지는

적당한 프리셋 적용 - 10초
G 키로 수평 조정 - 10초
C 키로 크랍 - 10초
스킨 스무딩 브러시질 - 10~20초
추가 연출 - 1분

이렇게 간단하게 끝난다.

만들어 놓은 프리셋이 없다면? 1분 이상 더 걸리겠지 뭐...

뚝딱 인물 사진 (발)보정 완료




4.9. 별점 조정

보정 작업까지 마치고 났다면, 별점을 조정해 줘야 한다.
앞의 4.6 단계에서 "보정 대상"은 별점 2점으로 해 놨는데, 보정을 완료하고 났더니 꽤 쓸만한 사진이 됐다면, 그런 사진들은 골라서 별점을 조정해야겠지?
그냥 별점 처음 매길 때처럼 사진들 보면서 키보드 숫자 눌러서 조정하면 된다.



4.10. 용도에 맞춰 익스포트

일단 완성된 사진을, 아이폰/아이패드에 동기화 해서 넣을 요량인데...
나는 아이패드에 들어갈 사진에 내 인장을 박아넣고 싶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수작업으로 익스포트 해서, 익스포트 인장 설정을 해 두면 땡.

인장을 넣지 않아도 괜찮다면, 그냥 어퍼쳐 라이브러리랑 동기화 하면 되는거다 -_-;
그저 스마트 앨범이나 잘 만들어 두면 되겠지...


내 익스포트 프리셋 설정을 보자.


뭐 별거 없다.


JPEG - Original Size no logo
 - 원본 사이즈로 그냥 전달만 해 줄때.

JPEG - Original Size logo xx
 - 원본 사이즈로 내 로고 박아서 보내줄 때. (잘 안 쓴다)

JPEG - 2560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아이패드용 사진 익스포트

JPEG - 1024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웹용 사진 익스포트

JPEG - 640 Fixed Logo
 - 요즘 사용하는 카메라로 찍은, 웹용 세로 사진 익스포트

JPEG - 아이폰 xx
 - 원본이 아이폰일 때(DSLR이 아니라서 연출에 한계가 있을 때. 로고 그림이 다름)

JPEG - 그밖에
 - 삽질의 흔적

TIFF - Original Size logo
 - 인화할 때

TIFF - Original Size no logo
 - 외부 어플리케이션(HDRtist 등)으로 작업하려 할 떄

Email xx
 - 보류




이렇게 익스포트 준비해서, 먼저 작업 완성된 사진을 큰 판형으로 아이패드로 넣어주고...
작은 판형으로 웹용으로 익스포트 해서...
초상권이 걸린 사진은 모델에게 메일로 보내주고...
초상권이 안 걸린 사진은 블로그에도 올리고, 커뮤니티에도 올리고...

초상권자가 "원본 사이즈로 주세요" 라고 답장 오면 JPEG - Original Size logo xx 로 익스포트 해서 또 보내주고...
"원본 사이즈 로고 뺀걸로 주세요" 하면 또 그렇게 익스포트 해 주고...
"TIFF로 주세요" 라고 하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수준의 용량이 아닙니다" 라고 답장 해 주고...

뭐 그냥 그렇다고.....




다음 이야기 :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5. 나만의 작품 세계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야매 HDR 응용편

아래 있는 야매 HDR의 응용편.

각각 다른 부위의 구름을, 토키나 400단으로 적당히 찍은 다음, 각각 다른 노출로 TIF 익스포트...




HDRtist에 던져넣고 적당히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 다음 TIF로 저장, 어퍼쳐로 던져넣은 다음...


최종 마무리 삽질을 하면 끝.


멋진 회화풍의 구름사진 완성....
어때요, 참 쉽죠?
(나만 멋지다고 생각하는건가? ㅠㅜ)

요컨데, HDRtist에서 HDR 작업할 사진이, 꼭 "서로 다른 노출의 동일한 사진"일 필요는 없다는 것...




짤방(어?)은 철길 HDR...


2012년 8월 8일 수요일

하늘 구름 빛내림

하늘 구름 빛내림....

Pentax K20D | SA 12-24mm f4 | 1/60s f11 12mm ISO 100 + CPL

Pentax K20D | SA 12-24mm f4 | 1/250s f11 12mm ISO 100 + CPL

보름달님

지난 주에 찍은 보름달님.

노출만 조정하고 보정은 거의 없음.

Pentax K20D | Tokina AT-X 400 SD F5.6 | 1/1000s f5.6 400mm ISO 100

Pentax K20D | Tokina AT-X 400 SD F5.6 | 1/100s f8 600mm ISO 100
아래껀 kenko 1.5배 컨버터 꼽아서 찍은거...

2012년 8월 5일 일요일

야매 HDR에 도전

야매 HDR에 도전해 보겠다.

준비물
 - RAW 촬영 원본 데이터
 - 어퍼쳐 등의 보정 프로그램
 - HDR 유틸리티 (매우 다양)

이번에 사용한 HDR 유틸리티는, 맥 앱 스토어에서 그냥 HDR로 검색하면 등장하는 무료 유틸리티, HDRtist 되겠다.


이건 CPL도 없이 대충 "카메라가 판정한 적정 노출"로 촬영된 원본이다.


일단 기본 보정 작업을 원하는 만큼 진행한다.

그리고, 보정이 끝난 것을, 각각 노출을 언더, 오버로 추가 작업한다.

어느 정도 언더와 오버로 할 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히스토그램을 봐 가면서 하면 편하다. 얼마나 밝고 어둡게 할 지를 결정하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다...


1 2
3 4
순으로 1. 원본 2. 오버노출 3. 내가 원하는 노출 4. 언더 노출 되겠다.
오버 노출 이미지에서 암부를 골라내고, 언더 노출 이미지에서 명부를 골라내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노출을 조정해 주면 되겠다.

이제 준비된 3단계 노출의 사진을 TIF로 익스포트 한다.

이제 HDRtist 등의 HDR 유틸리티를 열어서...

TIF 데이터를 던져넣고

아래쪽의 강도 조절 막대기를 움직여서 HDR의 정도를 조금 조정해 주면 HDR 이미지 완성...

Save HDR... 버튼을 눌러서 TIF로 저장해 주고...


완성된 HDR TIF 데이터를 원래 늘 사진 관리하던 어퍼쳐로 던져넣는다.

원본과 비교해 본 야매 HDR
이제 마무리 보정 진행하면 끝...
(여기서는 콘트라스트를 살짝 조정하는 선으로 마무리 지었다)


끝이라능....

2012년 8월 4일 토요일

천체 일주 사진 찍기 (Star Trail)

어제 포스팅 한, 태백에서 별 하늘 사진 찍기....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현장에 도착해서 막상 찍어보니, 취미생활로 촬영하기에는 별 큰 준비는 필요 없었다. (로우 퀄리티라도 좋다면, 누구나 기본 장비만으로 진행할 수 있더라는 이야기다)



준비물
카메라 + 광각렌즈(꼭 광각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광각이 낫다)
튼튼한 삼각대
릴리즈
보정 작업 할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는, 걍 아무 거나 괜찮다.
다만, RAW로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고, 노이즈 리덕션을 완전히 끌 수 있어야 하겠다. (내 스무디는 노이즈 리덕션 완전히 끄는 기능이 도통 보이질 않아서, 끄질 못했다;)

광각렌즈는, 35mm 환산 18mm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내 스무디는 1.5배 크랍 바디이고, 12-24 렌즈로 12mm 최대 광각으로 찍었는데, 그럭저럭 괜찮더라.

삼각대는 뭐 그냥 산들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만 되면 되겠지만, 바람이 좀 많이 부는 겨울철을 생각하면 기왕 지르는 거 튼튼한 삼각대로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번 촬영에서는, 얼마 전에 저렴하게 중고 영입한 맨프로토 XPROB 190을 사용...

릴리즈는 그냥 싸구려 유선 릴리즈 준비해도 충분하다. 벌브모드를 지원하는 지 꼭 확인할 것.
옥션에서 배송비 포함해도 만 원도 안된다.

보정 작업 할 컴은 뭐 아무거나 괜찮고, 기본 보정 할 소프트웨어도 취향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나는 맥과 어퍼쳐를 사용하고 있고....

스타 트레일링 합성을 위해 StarStaX를,
부록으로 움짤 제작을 위해 GIFfun을 준비했다.
(둘 다 사용이 매우 간단하고, 무료다)

스타 트레일 합성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이 외에도 무료로 공개된 것들이 이것저것 있으니 취향에 맞춰서 뒤적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촬영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단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별자리를 파악해서, 어떤 곳을 촬영할 것인지 결정하고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를 세팅한다.

이럴 때 아이패드용 별자리 앱 같은게 있으면 참 쓸만하고 편하다.

카메라는 매뉴얼 모드로 적당한 노출을 설정한다.
이번 촬영에서는, 30초, F4, ISO 400 정도로 촬영했다.
화이트 밸런스는, 나중에 입맛에 따라 조정할 걸 감안하면 5000켈빈 수동 세팅이 낫지 않나 싶다.

초점은 수동, 무한대로 맞춰두고, 바디에서 노이즈 리덕션을 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연사, 릴리즈를 연결하고, 릴리즈를 벌브모드로 촬영 시작. (30초 마다 연속 촬영을 계속 하게 된다)
원하는 시간으로 알람 맞춰두고 딴 일 하고 논다. 나는 앵글 당 대략 두 시간 정도를 놀았촬영했다.


촬영한 사진들을 보정 소프트웨어에 때려넣고 각 사진별로 기본 보정을 한다.


취향따라 방법이 가지각색이겠지만, 이번 작업에서 나는 요렇게 작업해봤다.

완성된 각각의 보정본들을 익스포트 해서, StarStaX에 집어넣고 마무리 하면 요렇게 끝...







움짤은 GIFfun에 폴더 로드로 집어넣고 끝...


뭐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