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MacBook Air 1세대 Battery 교체

올해 초에 영입했던 맥북에어는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은 것을 알고 데려온 것이었다.

그 중, "조만간 분명히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분명했던 것은, 배터리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사이클 수가 대략 500회 정도였던 것 같은데, 데리고 올 때 이미 600회를 넘었었다. 그 상태로 사용 가능한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이내. (업무때문에 거의 항상 VMware Fusion이 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이미 이 배터리는 죽은 배터리나 마찬가지였고, 1시간을 넘게 버텨준다는 점 자체가 기적이었다. (먼저 확인했을 때, 이미 배가 불러있었다;)

배터리 한 가운데 볼트 구멍 근처를 유심히 보시라. 배가 불러서 울룩불룩하다;;


사이클 700회를 넘기자, 배터리가 30% 남았을 때 그냥 퍽퍽 꺼지기 시작하더니, 720회를 넘기니까 80%일 때에도 퍽퍽 꺼져서 참으로 난감해졌다;;;

해서, 배터리 교체를 알아봤더니, 공식적으로는


에 나와있고, 129달러란다.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구만;



그래서 맥북에어 1세대의 배터리를 어떻게 싸게 입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뒤적거렸더니...

옥션에 이런 분이 계시더라.


오호라... 8만2천5백원....

금액에서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건, 셀 리필한 배터리다.
하지만 사이클 카운트 0에, 배터리 용량은 신제품일 때와 똑같아진다.
뭐 싼 맛에 구입하는거지....

물론, 저 물건은....
내가 구입한 직후 가격이 올라갔다;; (꼭 내가 신기한 상품을 찾아내면 가격이 올라가더라;)


껄끄러운 점이라면, (나는 예상하고 있었으니 그럴 항목이 아니지만) 새것인지 중고인지 리필인지 이야기가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더라는 점.


리필이라고 확신을 가진 부분은 셋.

1. 사이클 카운트가 제로.

2. 배터리 케이스에 새로운 씰링 흔적
3. 배터리 케이스의 외관이 완전히 전투형

해서, 확실하게 리필 배터리라는 것이다...

뭐 어쨌든, 내가 바란건 저렴한 가격에 사이클 0의 정상적인 용량의 배터리였을 뿐이니, 내 기준에서 리필인지 중고인지 새건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교체는 간단하다.
맥북에어의 바닥을 작은 십자 드라이버로 열고, 그 드라이버로 배터리를 고정한 볼트를 풀어서, 배터리 커넥터를 옆으로 뽑으면 분해 완료. 조립은 분해의 역순...

십자드라이버 사이즈 그런거 묻지 마라. 
맥북에어를 비롯해서 요즘 나오는 IT 기기를 취급하고 싶다면 다들 하나씩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그런 사이즈의 드라이버다.
이런 거 다들 있지 않나?




그 왜, 애플의 세계에는 그런 이야기 있지 않나?

배터리가 맛탱이 간 장비는 제 성능이 나오질 않는다고....

그래서! 확인해 봤다.

뭐 정밀하게는 아니고, 그냥 대충 확인해 봤다.
(전부 열 번 이상 벤치마크 돌려서 대략 평균적인 수치에 얹혀있는 스크린샷을 떴다)

사망한 배터리



멀쩡한 배터리

딴 건 별 차이가 없지만, 그래픽 성능이 많이 달라졌다.

체감상으로는 쫌 빨라진 것도 같고 기분탓인 것도 같고.... 하여간 미묘하게 성능이 개선된 하다.

요컨데, "배터리가 맛 간 맥은 제 성능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아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뜻.


끗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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